아이들 마음 속으로 들어가기

얼마 전, 남편이 말했다.

우리 집에서 누군가는 걸을 때 발을 쿵쿵거리나봐.”

잠시 무슨 소린가 했다. 우리는 둘이 살고 있기 때문에 남편의 메시지는 나의 걸음소리가 크다는 의미였다. 요즘 갱년기 때문인지 자주 짜증을 내곤 했다. 나름 남편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불편함을 전달했던 것이다. 남편의 메세지가 이해되는 순간 나는 웃음이 나왔고, 그 뒤로 나는 걸을 때마다 소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이 실수를 할 때 가르친다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조심스럽게바람직하게 행동하라고 한다잘못된 행동이 수정되지 않거나 반복되면 우리의 목소리는 높아진다잘못된 행동의 지적은 비난으로아이들이 수치감을 느낄 수 있는 말로 바뀌기도 한다그리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한다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이런 경험들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불편한 방법을 왜 반복하는 것일까?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지적이나 명령, 비난 등으로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가치를 나누면 어떨까? 아이가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리고 속상해서 울고 있을 때, 아이에게 물건은 다시 살 수 있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물건보다 너와 네 감정이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잃어버려서 속상해하는 마음을 공감하자. 우리가 친구를 위로했던 것처럼...